가스라이팅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르시스트의 가스라이팅 사랑 (부제 : 그 불빛은 내 눈에만 흐렸던 것이 아니다) 단어 하나가 구원이 될 때가 있다. 내게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네 글자가 그랬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스스로를 꽤 단단한 사람이라 믿었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였던 그와의 연애는 정교하게 설계된 미로 같았다. 미로의 끝에서 나는 철저하게 부서져 있었다. 처음에는 사소한 지적들로 시작되었다. 옷차림, 말투, 행동 하나하나 "너를 위해서"라는 말로 포장된 간섭들이 이어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어느새 혼자서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무력한 존재가 되어 있었다.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정상적인 사고조차 불가능해졌다. 가장 지독한 것은 상황을 인지하는 나의 감각 자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지점이었다. 분명 잘못은 그가 저질렀다. 바람을 피우거나, 선을 넘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준 것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