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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가을철 야외활동 불청객, 전염성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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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주의해야 할 감염성 질병

가을이 돌아왔다. 

주말이나 휴일에 가족들과 산과 들로 즐거운 나들이를 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로 인해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활발한 야외활동이 없었던 시기를 감안하면, 그 어느 때보다 야외활동이 왕성해질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나 즐거운 나들이를 다녀온 후 뜻하지 않은 전염병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가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철처 : 픽사베이



▶ 대표적인 가을철 요주의 전염병, 유행성 출혈열
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그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공중에 떠다니다가 호흡시 코를 통해서 감염된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주로 파주와 철원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대개는 30세 이후 성인 남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소아에서는 드물게 발생한다.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 군인, 등산이나 낚시, 캠핑을 자주 가는 사람들에서 주로 발생한다. 

감염 2-3주 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초기에는 오한, 두통과 함께 고열이 나타나고, 근육통도 동반되어 독감 증상과 매우 유사하다. 3-7일이 지나면 별다른 치료 없이도 열은 떨어지지만, 대신 혈압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때가 사망하는 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인데, 만약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쇼크로 사망하기 때문이다.

 

 

출처 : 픽사베이



이 시기가 지나면 혈압은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이번에는 피부에 출혈로 인한 반점과 함께 콩팥기능 장애로 인해 소변이 안나오는 요독증에 빠지게 된다. 약 3-7일간 계속되는 이러한 요독증 시기를 무사히 넘기면, 이뇨기라 해서 평상시 보다 서너 배 많은 소변을 보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수일부터 수주 간에 걸쳐서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 소변량이 서서히 줄면서 회복된다.

치료는 원인바이러스를 죽이는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대증요법이 최선이 다. 심한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안나오는 요독증에 빠지기 때문에, 즉시 인공투석기가 비치되어 있는 큰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과거에는 7-15%로 높았으나, 현재는 인공투석기의 개발 및 치료기술의 발달로 5% 미만으로 감소되었다.



▶가을철에 빈번한 세균성 전염병,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도 가을철에 빈번한 세균성 전염병으로서 주의를 요한다. 들이나 야산의 습기 있는 논이나 수풀에 서식하는 쥐가 매개동물로서, 들쥐의 배설물이나 그로 오염된 흙 또는 물에 피부나 점막이 접촉해 발생한다. 따라서 농부들이나 군인, 야외에서 캠핑이나 등산, 낚시를 즐기는 사람에서 발생한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검색어 : Leptospirisis>


렙토스피라균은 점막이나 손상된 피부를 통해서 몸에 침입하면 혈액을 통해서 전신의 여러 장기에 퍼지면서 심한 혈관염을 유발시킨다.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가벼운 증상만 보일 뿐 곧 회복되나, 일부환자에서는 심한 증상과 함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감염된 후 7-12일이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열과 함께 두통, 근육통을 호소한다.

대부분의 경우 심한 독감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시기가 지나면 대부분 바로 회복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열은 떨어지지만 눈이 충혈되고, 간과 비장이 커지며, 피부에 발진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폐출혈에 의해서 피가 섞인 가래가 생기거나 각혈을 하게 되고, 호흡곤란과 함께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부분의 경증환자는 2-3주일이 지나면 거의 회복되며, 중증인 경우에는 초기에 적절한 대증요법과 함께 항생제치료를 시작하면 효과적인 것으로 되어 있다.



▶ 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름도 특이한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은 리케차에 의해서 생기는 질환으로서 쥐의 번식기인 가을, 특히 10~12월에 잘 생긴다. 들쥐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수풀 속에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물면서 몸속으로 리케차를 침입시킨다. 초기 증상은 감기몸살과 비슷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 발진과 함께 사타구니, 가슴, 배 등에 진드기에 물린 자리가 검게 부스럼딱지 같이 변한 ‘가피’가 나타난다.

출처 : 픽사베이


이러한 전염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들쥐들이 이러한 질환들을 옮기기 때문에 들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산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는 것을 삼가고, 쥐의 서식처인 잡초 속에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야외에 갔다 온 후에는 반드시 옷에 묻은 먼지를 깨끗이 털고 목욕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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