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여성들의 경제활동 비율이 늘어감에 따라, 여성들의 음주 문화도 예전 보다 범위와 깊이가 달라졌다.
여성의 음주는 더 이상 여자가 술을 마셔도 되느냐, 안되느냐의 구태의연한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
여성은 점점 더 다양하고 더 많은 술을 소비하면서 새로운 구매층으로 떠올랐다.
다양한 음주 문화의 주역, 주류 소비의 주체로 부상한 여성들의 음주는 남성들에 비해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 있다.
예전 세대보다 여성들이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인식은 관대함을 넘어 당연한 것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왕성한 경제활동의 주체로서 여성은 남성 못지 않은 지위와 재력을 확보하게 되었고,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주류(와인, 위스키, 칵테일 등)의 소비 주체로 강력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들의 음주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여성들의 음주, 남성에 비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같은 양의 알코올에도 남성에 비해 더 취한다.
1. 여성은 비록 같은 몸무게라도,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했다 할지라도 남성에 비해 더 취한다. 여성이 체액이 적고 체지방이 많기 때문인데, 알코올은 지방에는 분해되지 않아 여성의 혈액에 알코올의 집중이 남성에 비해 높다.
2. 체중은 혈관을 통해 알코올의 분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사람일수록 알코올을 분해할 여지가 적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신체가 작은 여성의 경우 알코올이 뇌에 도달할 때까지 덜 희석된다.
3.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는 여성의 신체능력은 생리주기의 영향을 받는다. 여성은 생리 직전에 평소보다 더 빨리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다.
4. 연구에 의하면, 여성은 위에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는 탈수효소를 적게 갖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같은 몸무게이면서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했을 경우, 여성은 남성에 비해 30% 이상의 알코올을 혈액에서 흡수하게 된다. 즉, 여성에게 1잔의 술은 남성에게 2잔의 술과 같은 영향을 신체에 미친다.
여성의 음주가 남성에 비해 "더" 위험한 이유
1. 건강상의 문제
알코올 남용(과음)은 신체의 비타민과 칼슘 활용도를 떨어뜨린다.
지속적인 알코올 남용은 피부와 머리카락을 탄력 없게 하고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또한, 장기 알코올 남용이란 측면에서 볼 때, 여성의 신체는 남성에 비해 더 빨리 영향을 받는다.
과음은 빈혈, 영양부족, 위경련, 질병에 대한 저항력 약화 등을 일으킨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 남용의 경험이 적다 할지라도 간경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2. 정서상의 문제
정서상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 도피처로 술이나 다른 약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또한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50% 정도 조제약을 더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여성이 알코올과 다른 약물을 혼합하였을 때 불란, 초조감 등이 증가한다.
3. 성적인 문제
알코올의 사용은 성에 관한 의사결정을 할 때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알코올은 판단력을 손상시켜 합당한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그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져 평소에는 성적인 관계로 가지 않을 사람과 성적 관계를 맺게 된다. 대부분 술에서 깨어난 다음 후회하고 심하게 좌절하기도 한다. 또한 술에 취하면 ‘안전한 섹스’에 관한 판단력이 흐려져 성병, AIDS의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원하지 않는 임신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주부의 음주는 더 심각해
최근 미혼 여성뿐만 아니라 주부 음주문제도 심심지 않게 얘기되고 있다.
특히 주부의 경우 가정에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자신의 필요성이 점차 줄어들 때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을 찾게 된다.
◈ 임신
알코올은 혈관은 통해 태아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알코올복용을 조심해야 한다. 2개월 이상 된 태아의 경우 보통 간 기능이 성인의 25~50%에 지나지 않아 임산부가 알코올을 복용하면 이를 제때 해독할 수 없어 부작용은 물론 기형이라는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임신기간 중 많은 양의 술을 마실 경우에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으로 기형아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이 증후군은 산전 또는 산후에 태아의 발육을 떨어뜨려 저능아, 행동이상, 안면기형, 심장기형, 비뇨기 계통의 이상을 초래한다(구미에서는 1,000명 중 0.4%~3.1명의 태아 알코올 증후군 아이가 태어난다는 통계가 있음).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현재 임신한 여성은 많이 마실수록 저 체중, 신체적, 정신적 장애아, 유산, 사산아 경우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수유
모유를 먹인다면 소량의 알코올을 마신다 해도 젖에 섞인다. 문제를 일으킬 양에 대해서는 합의된 바가 없지만 마신 양과 마신 시간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과음은 모유 분비 량을 줄인다. 수유 전에 술을 마신다면 아이가 모유를 적게 먹을 것이고 더 자주 잠드나 금방 깰 것이다. 수유 한 시간 전에는 절대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 알코올과 주부 스트레스
소량의 알코올은 긴장을 풀어 주고, 자신감을 높여 주며, 행복감을 더해 준다. 그러나 지나친 음주는 슬프게 하고, 화나게 하고, 더욱 혼란스럽게 하며, 자제력을 잃게 한다.
어떤 여성은 삶을 불행하다고 느끼지만 이를 변화시킬 수 없어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다. 즉,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술을 찾는 것이다. 스트레스 증가가 여성으로 하여금 술을 더 찾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부는 가정과 사회활동 사이에서 남성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직장에 나가는 경우 직장과 가정의 병립
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전업 주부의 경우는 결혼생활이 오래 지속됨에 따라 자신의 필요성이 가정에서 점차
줄어든다는 자아 정체감으로 인해 술을 찾게 된다.
술은 스트레스의 도피처가 될 수 없으며 '다음과 같은 다른 대안'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긴장감을 느끼거나 불안할 때
- 가벼운 운동을 한다.
- 친구와 얘기를 한다.
- 화초를 가꾼다.
★ 자신이 쓸모 없는 존재라고 느낄 때
- 자원봉사를 한다.
-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 무언가를 배운다.
- 본인이 과거에 성취한 것, 장점 등을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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