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내 건강을 지킨다] 급성심근경색
돌연사 또는 급사는 증상이 나타난 후 1시간 내에 사망하는 예기치 않던 갑작스러운 자연사를 말한다.
대부분의 돌연사는 심장병으로 생기는데 80~90%의 심장사는 관상동맥 질환(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져 피의 공급이 잘 되지 않는 병)이 그 원인이 된다.
남자의 발생 빈도가 높아
돌연 심장사는 일년에 인구 1000명당 1~2명(0.1~0.2%)의 발생 빈도를 갖고 있다. 전체 사망 중 돌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젊은 연령층일수록 높아진다. 돌연 심장사는 모든 연령층에서 주로 남자에게 오며 그 빈도는 여자에 비해 4배 정도 더 높다. 남자에서 관상동맥 질환이 훨씬 많은데, 이는 남자가 사회 환경상 돌연사를 일으키는 위험 조건을 더 많이 갖기 때문이다. 심장 근육 및 혈관의 구조적 결함이 화약이 되며 내적, 외적 스트레스가 불씨 역할을 한다. 돌연사에 이르는 마지막 공통 통로는 치사부정맥으로 심장이 피를 순환시키는 기능을 상실하게 되어 사망에 이르게 한다.
아침에 심장발작이 증가하는 이유
아침 기상과 더불어 심장발작이 증가하는 사실은 전부터 알려져 있으며 근래에 들어 그 이유가 밝혀지고 있다. 이때는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하루를 준비하는 스트레스가 시작되는 시간이며 누운 자세로부터 기립 활동이 시작되어 밤 동안의 부교감신경 강세에서 교감신경 흥분이 증가된다.
교감신경 계통의 흥분이 고조되며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면 혈관은 수축되고 혈소판은 자극을 받아 응집력이 증가되어 혈전이 만들어지기 쉽고 혈관 내의 콜레스테롤 종기(죽상반)는 터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와 동시에 혈압은 상승하며 맥박이 높아져 심장의 부담은 커지게 된다. 이 모든 현상은 심장 근육에 산소 부족을 유발하여 치사 부정맥을 일으킨다.
간단한 응급 구조법을 익혀야
돌연사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급히 알려 구조를 청하고 돌연사가 확인되는 즉시 규정된 방법에 따라 심장 마사지와 인공 호흡을 시키는 심폐 소생술을 시작한다. 기계나 약물을 사용치 않고 시행하는 기초적 생명 유지 방법은 보다 전문적인 생명 유지팀이 도착할 때까지 생명을 유지시키며 시간을 버는 데 목적이 있다.
돌연사가 발생한 후 심폐 소생술을 빨리할수록 생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사 부정맥이 생긴 1분 내에 치료하면 성공률이 80% 이상인데 반하여 10분이 지나면 성공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급성 심근경색증(심장발작)
식생활과 생활 습관의 서구화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동맥경화에 의한 심장 질환 및 뇌졸중이 암을 제치고 사망 원인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맥경화성 심장병의 대표 질환이 바로 심근경색증과 협심증인데, 두 질환 모두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생긴다. 심근경색증은 관동맥이 완전히 막힘으로써 심장근육이 손상을 입는 상태를 말한다.
혈관이 막힘으로써 산소와 영양 공급이 단절되면 그 부분의 심장 수축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수분 내지 수십분 이내에 심장 근육 세포는 죽게 된다.
이러한 혈액 공급의 중단은 심근 허혈 현상(흉통)과 심장의 펌프 기능의 급격한 저하(심부전), 그리고 심한 부정맥이라는 세 가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심근 허혈 현상은 심장에 혈액 공급이 낮아진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심한 흉부 통증과 함께 심장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심장 펌프 기능의 저하는, 전신에 혈액공급을 떨어뜨려 급성 저혈압을 일으키는 한편, 폐에 울혈(피가 축적되는 현상)이 와서 심한 호흡 곤란을 초래한다. 또한 심장을 움직이는 전기 계통에 혼란이 와서 맥박수가 심하게 저하되거나 심장 정지 등의 심한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시간은 생명이다
심근경색은 발생 초기에 심한 부정맥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여 심근경색증 여부를 가려야 하고 진단이 확인되면 위의 시술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의료진에 협조하여야 한다. 또한 발병 초기에는 여러 가지 합병증의 발생 소지가 크기 때문에 최소한 24시간에서 48시간 이상은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찰이 필요하다.
위험 인자를 줄이는 것이 중요해
심근경색의 일차적 예방은 일반적으로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같다. 동맥경화의 4대 위험 인자는 흡연, 당뇨병, 고혈압 및 고콜레스테롤 혈증이다. 특히 흡연의 여부가 중요한데 나이가 젊을수록 흡연 여부는 더욱 중요한 위험 인자가 되며 그 외에 비만, 가족 중에 동맥경화증 환자의 유무, 경쟁적 성격 및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위험 인자가 된다.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은 이러한 위험 인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시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인자들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흡연은 절대 금하며 혈압과 당의 철저한 조절은 물론이고 혈중 콜레스테롤 또한 정상 수치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식이요법은 고혈압과 당뇨병,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방향으로 시행되며 수영,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심근경색증의 치료는 최근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협심증과 심근경색에 대한 사회 인식이 더욱 강조된다. 심근경색증의 발병 초기에 가능한 한 빨리 심장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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