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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독서/종교학

종교적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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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세계관'에서는 '이상 세계' '현실 세계'의 두 가지 관념이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종교인은 항상 마음속에 장차 도달하게 될 이상 세계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 이상 세계를 어디서 찾아내려고 하는가? 거기에 문제가 있다. 더 깊이 파고 들어가면, 이상 세계와 지상의 현실 세계의 관계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문제가 된다. 그 점을 두고 생각하는 방법이 달라지는데 거기에는 대체로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유형은 '이상 세계' '현실 세계로부터 완전히 떼어 버리는 사고방식이 있다. '이상 세계' '저 세상'이나 다른 세계'와 같은 완전히 다른 곳에서 찾는다. 이것이 죽음의 문제와 결부되면 사후의 세계가 대망의 이상 세계로 보이게 된다. 전통적인 극락정토의 사고 방식이나 천국 사상이 이것이다. 이 첫째 유형에 대해서 '이상 세계' '현실 세계' 안에서 찾으려고 하는 사고 방식이 있다. 이 사고 방식은 현실 세계 안에서 어떻게 하면 이상 세계를 찾아내느냐 하는 점에서 다시 둘로 나뉜다.

 

이것이 제3의 유형이 된다. 그 중 제2의 유형은 이 지상의 '현실 세계'를 구체적인 '이상 세계'로 개조하려고 하는 사고방식이다.이 사고방식은 종교 사상으로서는 일찍부터 생긴 것이다. 그러나 서양의 프로테스탄트의 세계에서는 특히 18세기경부터 급속히 발전해 왔다.

 

'신의 나라'를 지상에 실현하려고 하는 사상이며, 사회적 복음(Social Gospel) 사상이 그것이다. 종교적인 사회 사업에서 기독교 사회주의 운동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발전했다. 3의 유형은 제2의 유형과 마찬가지로 '이상 세계' '현실 세계안에서 찾아내려고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반드시 현실 세계를 구체적으로 개조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종교적으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가치관에 의해서 이상 세계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주어진 현실 세계를 '어떻게 바꿀까' 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하는 것으로 문제를 옮겨 간다. , 내면적인 마음가짐이 문제가 된다. 깊은 가치관을 지닐 수만 있다면 지금의 현실 세계가 그대로 이상 세계가 될 수 있다는 견해이다.

 

서양의 종교적 전통에서는 이 사고방식이 그다지 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16세기 스페인의 신비가 테레사의 '영혼 결혼(Spiritual Marriage)’ 은 이런 사고 방식이다. 그런데 세계 개벽의 문제도, 근대사상이 개화하기까지는 종교적 세계관에 과해졌던 커다란 과제의 하나였다. , 이 세계가 어떻게 해서 존재하게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일이다. 그것에 관해서 종교 사상사에 전개되었던 사고방식을 구별해 보면 다음의 4종류가 된다. 창조설, 생식설, 유출설, 원자설이 그것이다.

그러나 근대에 와서 그것에 대한 관심은 현저히 희박해져서, 현재 실제로 힘을 가지고 있는 두 종류의 사고 방식밖에는 없는 것 같다.하나는 이 세계는 창조자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는 사고방식이고,다른 하나는 세계의 개벽에 관해서는 전혀 문제 삼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이다.즉, 종교 사상으로서는, 이 세계는 이미 존재해 있다고 하는 관점에서 출발해도 충분하다고 하는 것이다.

 

세계의 역사적 변화에 대해서도, 종교 체계는 저마다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있다. 그것이 '종교적 역사관'인데,이와 같은 종교적 역사관은 다양하다. 전체적 역사관으로서는 역사의 발전을 특정의 종교적 이상이 발전하는 상징적 표현이라고 간주하는 해석을 내리는 이가 많다.

 

'종말관(eschatology)'도 하나의 역사관이다. 유태교 · 기독교 · 회교 등에는 장차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하는 사상이 있다. 그때에는 모든 인간이 최후의 심판을 받게 된다고 한다. 그러한 '종말의 날'이 올 것을 예상하고 종교 사상이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이것이 '종말관'이다. 1천 년이 지나면 그리스도가 재림한다고 하는 밀레내리아니즘(millenarianism) '단층적`으로 역사를 보는 종교적 세계관이다.

 

이러한 종교적 역사관은 저마다의 역사적 해석을 전개한 다음에, 그것을 근거로 현재의 현실적 인간의 문제로 되돌아온다. 거기에 종교 사상으로서의 특징이 있다. 종교 사상의 관심은 본질적으로는 인간에게 있다. 그러나 인간이 생활을 영위하는 환경적 세계 본연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인간 생활의 의미를 생각하거나, 인간 문제의 해결을 꾀하거나 할 수는 없다. '세계관' '인간관'의 배경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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