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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아는 만큼 내 건강을 지킨다] 황반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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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내 건강을 지킨다] 황반변성

 


대한안과학회는 고령층 3대 실명 질환인 나이관련 ①황반변성, ②녹내장, ③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권유하고 있다. 이 중 실명 원인 1위인 나이관련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은 병명에서 알 수 있듯 노화로 인해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망막의 한 부분)에 변성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대체로 50세 이후부터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할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

 



나이관련황반변성은 크게 건성황반변성과 습성황반변성으로 나눌 수 있다. 건성황반변성은 비교적 시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는 특징을 보인다. 그에 비해 습성황반변성은 혈장 성분이 새어 나오는 형태여서 진행 속도가 빠르며 실명 가능성도 높다. 건성황반변성은 전체 황반변성의 90%를 차지하는데, 망막에 노폐물이 침착되거나(드루젠) 망막 색소 상피가 위축된 경우를 말한다. 이때 드루젠의 크기나 수, 황반부 망막 색깔 변화 등이 증후 변화를 예측하는 중요한 인자로, 이들 인자의 상황이 나쁘면 건성보다 위험한 습성 형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경과 관찰을 해야 한다.

 

황반변성, 이런 초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행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건성황반변성이 습성황반변성으로 진행될 확률은 증상 발현 후 5년 뒤 15%, 10년 뒤 28%이며, 한쪽 눈에 습성황반변성이 있는 환자의 약 20%가 5년 이내에 다른 쪽 눈에도 습성황반변성이 발생한다. 한편 건성황반변성인 상태로 악화되어 황반부의 심한 위축이 생겨 실명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지도모양위축이라고 한다. 건성황반변성이 습성황반변성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루테인, 지아잔틴, 아연 등이 포함된 눈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건성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고자 우리 몸의 면역 체계 중 하나인 보체계 활성을 억제하기 위한 C3, C5 억제제 등도 개발되고 있다.

습성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은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중심부가 가려 보인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망막 아래쪽 맥락막에서 시작된 맥락막 신생혈관 때문에 발생한다. 새롭게 만들어진 신생혈관은 신생혈관 자체 또는 신생혈관으로부터 발생하는 출혈이나 삼출액이 망막의 형태 변화를 유발하여 변형시나 중심암점이 생기게 한다. 이러한 변화를 알 수 있는 자가검진방법으로 암슬러 격자를 이용한 테스트가 있다.

암슬러 격자를 이용한 자가진단 황반변성에 걸리게 되면 나타나는 증상
■ 평소에 착용하는 렌즈나 안경을 착용한 후 격자를 응시합니다.

■ 30cm 정도 거리를 두고 격자를 바라보도록 합니다. 

■ 빛이 밝은 곳에서 한쪽 눈을 가린 채 둥근 점을 응시합니다. 

■ 중앙의 시선을 고정한 후 선들이 어떻게 보이는지 기억합니다. 

■ 반대쪽 눈도 같은 방법으로 검사


○ 사물의 형태를 구별하기 어려움

○ 사물이 찌그러져 보인다.

○ 사물이 휘어져 보인다.

○ 시야의 중심에 공백이 있고 어둡다.

○ 글자를 읽을 때 중간에 공백이 생긴다.

○ 명암, 색 구별이 어려워진 느낌이다.

※암슬러 격자를 이용한 황반변성 자가 진단
격자무늬 판의 중심에 있는 검은 점을 볼 때 주변의 선들이 곧게 보이는지를 확인해 황반변성 발생 여부를
진단하는 검사법이다. 30cm 떨어진 곳에서 한쪽 눈을 가린 채 격자무늬의 가운데에 있는 점을 응시한다.
이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안과를 방문하여 망막 검사를 받아야 한다.
· 가운데 점을 보기가 어렵다.
· 선들이 휘거나 끊어져 보인다.
·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 중간 중간 검게 보인다.

암슬러 격자를 이용한 황반변성 자가 진단

 

황반변성은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 치료가 쉽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약품에서도 Anti-VEGF라는 안구 내 항체 주사제가 나와 습성황반변성 치료에 큰 발전을 이루었다. 이를 통해 습성황반변성 환자들이 오랜 기간 시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최근 개발되는 치료제들은 8~12주라는 긴 주사 간격으로도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고무적이다. 다만 이러한 주사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가 늦어져 망막 아래에 섬유화 조직이 생기게 되면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다. 늦은 치료, 불충분한 치료 시에는 황반 아래에 큰 출혈이 발생하여 실명할 수도 있다.

지난 20년간 황반변성 치료법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지만, 시력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예방 및 조기 발견이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매우 중요하며, 건성황반변성 단계에서 눈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일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황반변성의 발생이나 진행을 완전히 억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암슬러 격자를 이용한 자가 검진을 생활화하고, 또 50세 이상부터는 눈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더라도 1년에 1~2회 정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습성황반변성 진단을 받은 환자의 경우, 치료 중단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필요한 경우 주사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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