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의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
당뇨병의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를 살피기 전에 당뇨병의 발병원인을 바로 알아야 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당뇨병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많다. 그러나 지금까지 밝혀진 원인들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당뇨병 예방을 실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당뇨병의 원인을 알자!
첫째, 유전적 요인이다. 실제로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에 어느 한쪽이 제1형 당뇨병에 걸리면 현재 건강한 쪽도 나중에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50% 정도이고, 제2형 당뇨병인 경우에도 두 명 모두 당뇨병이 될 가능성이 거의 10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비만증으로, 성인에서 나타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100명중 50명 이상은 비만증을 갖고 있다.
셋째, 나이가 듦에 따라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점차 커진다.
넷째, 지금까지 약 20여종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섯째, 약의 부작용으로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관절염 또는 신경통의 치료제가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남용하여 발생한 예가 많다. 그 외에 이뇨제나 피임약이 당뇨병을 일으키거나 당뇨병 자체를 약화시키는 수가 많다.
여섯째, 임신이나 외상, 타박상 및 수술 등의 스트레스에 노출된 때에 혈당이 증가함을 흔히 볼 수 있다.
아기를 많이 낳은 여자가 적게 낳은 여자보다 당뇨병이 흔하게 발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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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발생 소질의 환경요인을 최소화하는 생활관리
당뇨병은 유전적 소인이 중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당뇨병 그 자체가 유전되기보다 당뇨병이 걸리기 쉬운 소질이 유전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면 뚱뚱해지기 쉬운 유전적 요인을 갖고 태어났지만 적절한 운동을 통해 살이 찌지 않으면 비만하지 않게 되어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비록 당뇨병에 걸릴 소질을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당뇨병을 유발하는 인자, 즉 과식,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잦은 임신, 약물남용 등을 피하고 적절한 영양상태를 유지하면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지금까지 알려진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을 피하고 당뇨병의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예방의 최선이며 또한 당뇨병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중요한 길이다.
◇ 비만 조절
비만은 섭취한 에너지가 소비되는 에너지를 초과할 때 생긴다. 이 과잉 에너지는 지방으로 바뀌어 몸에 축적된다.
이런 식으로 살이 찌면(지방량이 많아지면) 인체는 같은 정도의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필요로 하는데 이러한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 있다고 한다.
이를 보상하기 위하여 췌장의 베타세포에서는 더 많은 인슐린을 생산해 분비해야 하고 혈액 중에 인슐린 농도가 높게 지속되는 상태를 고 인슐린혈증이라고 한다.
췌장이 혈당이 올라가는데 맞추어 계속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할 수 있다면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췌장의 베타세포가 어떤 이유로든지 인슐린을 분비하는 능력에 한계가 있으면 수요 공급의 원칙에 의하여 상대적인 인슐린의 결핍으로 인해 혈당이 높아지게 되어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단순히 살이 쪘다고 일컬어지는 단순성 비만보다는 신체 여러 곳 중에서도 배에 살이 많이 찌는 복부비만(중심성 비만이라고도 함)이 더 당뇨병 발생 위험이 크고, 복부 비만 중에서도 배의 피부 아래보다 뱃속의 내장 주위에 지방조직이
집중적으로 쌓이는 내장비만의 경우에 인슐린 저항성이 훨씬 잘 생겨 당뇨병이 잘 온다.
따라서 굶거나 해서 그저 체중만을 줄이는 것보다는 운동을 꾸준히 하여 내장 지방을 줄이는 것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데 보다 중요하다.
◇ 식사 : 만복감의 80%까지
당뇨병 유전소인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당뇨병으로까지 진행하지 못하게 식생활을 반드시 다듬어야 한다.
자신의 식사량을 조절하여 만복감의 80%에서 식사를 중지하고 배부르게 먹지 않는다는 것이 요점이 될 것이다.
아울러 단 음식을 극소로 줄이고 단백질은 동물성과 식물성(콩류)을 거의 반반씩 섭취하고, 지방질도 동물성(쇠고기 돼지고기 기름 버터 등)에 치우치지 말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물성지방을 적절히 사용하고, 또한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이 포함된 유색야채, 버섯류 해초 등도 빠트리지 말고 섭취하여 균형 있는 식생활이 되도록 한다.
◇ 운동 : 매일 30분씩 속보로 걷기
운동부족은 몸 안에서 당 이용을 더디고 적게 한다.
운동은 체중을 조절하여 주고, 인슐린 효과를 좋게 하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압을 내려 혈당조절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증 발생을 예방하여 당뇨병 합병증 발생을 억제한다.
운동은 매일 계속해야 하며, 가장 권장되는 것은 매일 30분 정도 속보로 걷는 것이며, 만보 이상 걷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운동은 체력을 개선시켜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게 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함으로써 스트레스의 축적을 막아
해소 시켜 준다.
◇ 담배 끊기
최근 외국의 한 연구 논문을 통해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당뇨병 발생률이 높았다는 보고를 한 적이 있다. 당뇨병 발병과 흡연과의 관련에 대해서는 아직 명백히 밝혀진 것이 없다. 당뇨병에서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담배와 혈관에 생기는 당뇨병 합병증의 관계이다. 즉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이 흡연자에서 현저히 많이 생긴다.
◇ 술 피하기
술은 당뇨병에 안 좋다. 우선 술에 의한 지방간과 간경화를 비롯한 간기능 장해는 당뇨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실제로 당뇨병의 유전 소인이 없더라도 간기능 이상에 동반되는 당뇨병을 간성 당뇨병이라 부르고 있다.
또한 술은 당뇨병 관리를 어렵게 하여 고혈당을 가져와서 당뇨병 합병증 -혈관,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병 발, 지질대사 이상 등-을 초래하고 악화시킨다. 결국 당뇨병은 술에 의해 촉진되고 악화되는 것이다.
◇ 정기 검진
앞에 든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이루어 내기는 만만치 않다. 더구나 당뇨병은 증상이 없이 슬그머니 발병하는 수도 있다.
따라서 정기적 당뇨병 검진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내의 모든 검진 프로그램에 당뇨병을 판정하는 혈당 검사는 포함되어 있다.
적극 동참하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의 하나이다. 그러면 보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우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당뇨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슬기로운가. 이에 대해서는 아래의 7가지 경우를 국제적으로 정해 놓고 있다.
- 정기검진이 꼭 필요한 경우
(1) 45세 이상(특히 65세 이상인 경우)
(2) 비만인 경우 : 표준체중의 120%이상 또는 체질량지수[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의 정도를
나타낸다]가 27kg/m2 이상인 사람
(3) 직계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경우(특히 제2형 당뇨병)
(4) 4kg 이상의 아기를 낳은 적이 있는 여성
(5) 고혈압 환자
(6)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7) 이전에 내당능장애로 판정된 환자의 경우
이러한 경우에는 일년에 한 번 정도 공복 및 식후 혈당을 측정하여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후 혈당을 측정하는 이유는 당뇨병이 있다고 해도 아주 초기이거나 당뇨병의 전단계인 내당능장애(당뇨병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외부에서 당을 주었을 때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의 경우 무작위 혈당치나 식후 혈당은 높은 경우
에도 공복 혈당은 정상 범주에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당뇨병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의 속사정을 알아보았다.
언급한 모든 내용들의 실행은 스스로 해야 할 사안들이라 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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