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선별과 예방적 조치의 중요성
지난해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방영 이후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혹시 내
아이도?'라고 걱정하는 보호자들 또한 많아졌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적 개입이 이루어져야
더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자폐 진단 가능 연령이 되기 전의 어린 아기에게 나타나는 초기 징후를 빠르게 포착해 예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 즉 조기 선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상 신호를 빨리 포착하기 위해서는 생후 100일 무렵 사회적 미소, 6개월에 낯가림, 돌 즈음 분리불안, 18개월에 호명 반응 등 사회성 발달 지표에 따라 아이가 양육자와 제대로 상호작용을 하는지 체크해야 한다. 이 신호만으로 자폐 진단을 내릴 순 없으나, 이런 초기 징후가 나타났을 때 양육자의 태도 개선을 비롯해 적절한 예방적 조치를 시행하면 자폐 진단 여부와 관계없이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좀 더 긍정적인 경로로 바꿔줄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 신호를 놓치거나 자폐 진단이 두려워서 병원 진료를 미루다가 진단이 늦어지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
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보니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이로 인해 우울증이나 분
노조절장애 같은 이차적인 장애를 겪는 것이다. 이때는 자폐 진단을 받더라도 합병증 치료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
에 좀 더 근본적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초기 이상 징후를 최대한 빨리 발견해 선 조치를 하고, 만 3세 전후에는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극적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은 어린 시기에 훈련과 치료를 시작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뿐더러, 주변 사람들도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므로 아이가 좀 더 편안하게 사회적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100일 무렵 사회적 미소가 부족한 아기에게 부모는 더욱더 많이 마주 보고 눈을 맞춰주고 웃어주며, 아기의 작은 표정과 옹
알이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해줘야 한다. 낯가림이 없는 아이의 경우, 순한 아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관찰하면서 아이에게 사회적 놀이 자극을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건강&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는 만큼 내 건강을 지킨다] 당뇨예방을 위한 생활관리 (0) | 2023.10.01 |
---|---|
[아는 만큼 내 건강을 지킨다] 황반변성 (0) | 2023.09.26 |
[아는 만큼 내 건강을 지킨다] 척수수막류 (0) | 2023.09.06 |
[아는 만큼 내 건강을 지킨다] 고지혈증 (0) | 2023.09.05 |
[아는 만큼 내 건강을 지킨다]혈소판감소증 (0) | 2023.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