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하는가>라는 서적의 책 보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이름이 낯익었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주는 주인공으로 자주 거론이 되던 분이었다. 창업가와 기업가, 청년과 노년, 다양한 업태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에게 업의 본질과 그 업을 바라보는 철학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하는 영상들이 많았다. 그 영상 속 주인공이 쓴 서적이라는 점이 새삼 놀랍기도 했지만 반갑기도 했다. 호흡 짧은 문장들로 쉽게 구성되어 있어 금방 읽을 수 있었지만, 내용 자체는 묵직함을 가지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나모리 회장이 평생 신념처럼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내기에 무리가 있단 생각도 들었다. 짧은 단락 구절마다 “내 과거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통찰”을 함께 녹여가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는 과정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유명한 베스트셀러 <시크릿>의 ‘심상화’ 과정들이 떠오르는 부분들이 책 속에서 많이 느껴졌다.
일에 대한 철학과 신념, 꿈에 대한 열정과 도전, 긍정적인 사고관 이러한 부분들을 통해 그가 거머쥔 <우연한 성공>은 그가 궁극적으로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부분이 아니었다 싶다.
책 속에서 이나모리 회장은 자신의 삶 속에 ‘어느 날 우연히’ , ‘생각지도 못한 결과’, ‘신의 계시’ ‘잠재의식이 작동한 결과’로 표현될 수 밖에 없었던 “일”들을 언급했다.
본인이 젋은 시절부터 타인과 다르게 가졌던 일에 대한 생각, 본인의 신념, 타인과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의지 등 긍정적인 사고관과 올바른 마음가짐이 결국 우연이지만 필연적인 결과로 나왔음을 피력하고 있다. 결국 결과의 시작은 생각이고, 그 생각을 실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행동임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그게 우리 현대인들에게는 잘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는 긍정주의적 사고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때로는 이 긍정에 대한 강박 혹은 불능으로 더욱 힘들어지기도 한다. 나도 어떤 상황에서는 한없이 침잠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버거움을 느낄 때가 있다. 불혹의 나이를 넘어 어느덧 중년이 되니, 정서적으로 풍요까지는 아니더라도 결핍은 느끼지 않게 된 지금도, 나는 여전히 긍정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하는' 사람으로 남아 있다.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는 노력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다. 긍정적인 생각이 바탕이 된 빠른 행동만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확률이 높다는 것은 우리도 늘 알고 있는 부분이며, 책에도 여러번 강조가 되어 있는 사항이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삶 속에 녹아있는 긍정적인 사고관은 노력의 단계를 넘어 완전히 우리 안에 내재화된 상태를 의미하는 듯하다.그 어떤 풍파와 고난이 휘몰아쳐도 희망과 꿈, 목표를 향해 정진하고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와 집념은 '노력으로 만들어진 무의적인 반사신경'의 수준을 뜻한다.
노력에는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하고 그 절대적인 양이 늘어나게 되면 지치게 된다. 삶을 대하는 긍정의 자세를 내재화하기 위해 우리 모두는 매일, 조금씩, 꾸준히 정진해 가야 한다. 생각에도 연습이 필요하듯이 말이다. 이를 함축적으로 잘 묘사해 놓은 책의 본문을 공유하며, 글을 마친다.
한 순간, 한 순간이 모여 우리의 인생이 된다. 지금 이 순간의 1초가 모여 하루가 되고, 그 하루가 거듭 쌓여 일주일, 한 달, 1년, 그리고 일생이 된다. 제 아무리 위대한 일도 평범하고 사소한 일들이 축적된 결과다.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꾸는 <지속의 힘>이다.
'철학&독서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성공프랜차이즈전략(밀라노프로젝트] 프랜차이즈사업가를 위한 책 (0) | 2023.11.03 |
---|---|
조직문화에서 출발하는 기업 가치와 경쟁력 (0) | 2023.08.24 |
영화평 [나는 신이다] 욕망의 비빔밥 시리즈 (0) | 2023.03.12 |
서평 [그래도 계속 가라] 삶에 대한 지극히 현실적인 고언(苦言) (0) | 2023.02.28 |
서평 [생각의 힘] 소중한 인연들로 부터 얻는 선순환식 일상 (0) | 2023.02.23 |